• 칸트 윤리학과 형식주의
    문성학

    25,000 원
    페이지 : 439
    I S B N : 89-7180-192-1
    출판일 : 2006-11-17

형이상학적 진리를 발견한 뒤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윤리학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 했던 기존의 사상가들과는 달리 칸트는 윤리학을 통해 형이상학으로 나아가는 입장을 취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칸트는 형이상학을 학문의 안전한 길에 들어서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칸트가 도입한 학문적 전략은 선험적 형식주의였다. 그러나 칸트의 선험적 형식주의 윤리학은 학문의 안전한 길에 들어선 형이상학의 건설이라는 형이상학적 기획의 일부로 구상되었다는 바로 그 이유로 말미암아, 그의 선험적 형식주의 인식론이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동일한 문제점을 노정시키고 있다. 즉 칸트가 인식론의 영역에서건 윤리학의 영역에서건 형식을 중시하는 형식주의적 전회를 감행하지만, 이 형식주의가 일관되게 관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서는 이런 관점에서 칸트 윤리학 전반에 대해 비판적 검토를 하고 있다. 또한 칸트 윤리학에서 중시되는 핵심개념들, 예컨대 ‘실천이성의 사실’, ‘선의지’, ‘근본악’, ‘선험적 자유’, ‘최고선’, ‘목적으로서의 인간’, ‘도덕법칙’, ‘준칙’ 등의 개념들은 철두철미 칸트 윤리학의 형식주의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밝히고 있다. 그런 다음 칸트가 형식주의적 입장에 머무는 한, 도덕성의 최상원칙을 확립하는 일이 불가능함을 다양한 각도에서 증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리학에서 실질의 요소를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칸트가 건설하려 했던 실천형이상학의 체계도 성립할 수 없음을 밝히고 있다.


문 성 학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북대, 경일대, 대구교대 강사를 했으며, 1989년부터 현재까지 경북대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인식과 존재』, 『칸트철학과 물자체』, 『칸트철학의 인간학적 비밀』, 『삶의 의미와 철학』, 『현대인의 삶과 윤리』, 『약속은 어겼어도 거짓말은 안했다?』가 있다. 그리고 지역학 분야의 저술로, 근현대 대구·경북의 지성사와 사회 운동사를 다룬 다수의 공동연구서가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데카르트와 회의주의』, 『현실의 문제와 철학적 이해』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소크라테스적 사유의 본질」 등이 있다.


1. 실천이성의 사실
2. 선의지와 근본악, 그리고 책임
3. 성선·성악 논쟁에 대한 칸트의 입장
4. 형식과 실질
5. 선험전 자유에서 자율로서의 자유로
6. 의지자유론
7. 정언명법론
8. 도덕성과 적법성
9. 선험적 동기
10. 목적으로서의 인간
11. 실천형이상학과 최고선
12. 거짓말에 대한 칸트의 입장
13. 칸트 윤리학의 몇 가지 문제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