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적 자유주의’를 통한 도덕윤리교육의 철학적 기초 다지기
도덕․윤리교과를 둘러싼 정치학, 철학, 교육학의 대립은 1970년대 고등학교에 국민윤리교과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치학과에서는 도덕․윤리교육의 핵심을 민주시민교육으로 간주한다. 교육학과에서는 도덕․윤리교육의 핵심을 인성교육으로 간주하여 기존의 교과위주, 지식위주의 도덕․윤리교육을 바른 습관 들이기 생활예절교육으로 바꾸려 한다. 철학과는 윤리학이 철학의 분과학문이라는 사실에 기초하여 도덕․윤리교육의 핵심은 철학교육임을 주장한다. 이 책은 ‘공동체적 자유주의’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각각의 입장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들 입장이 상호 보완적이어야 함을 증명한다. 또한 도덕․윤리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들, 즉 도덕․윤리교과가 학생들에게 절대적 윤리적 지식을 가르쳐야 하는지 아니면 상대적 윤리적 지식을 가르쳐야 하는지, 국가주의와 애국심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자국인에게만 통용되는 특수윤리를 가르치는 교과인지 아니면 세계 보편윤리를 가르치는 교과인지, 기타 사회과 과목들과 교과내용이 중복되는 현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공동체적 자유주의에 입각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도덕․윤리교육 학계의 해묵은 문제들을 밝히고 한국 사회의 잠정적인 도덕적 진리를 반성적으로 내면화한 ‘바람직한 한국인’을 육성하는 데 이 책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성학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북대, 경일대, 대구교대 강사를 했으며 1989년부터 현재까지 경북대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인식과 존재』, 『칸트철학과 물자체』, 『칸트철학의 인간학적 비밀』, 『삶의 의미와 철학』, 『현대인의 삶과 윤리』, 『약속은 어겼어도 거짓말은 안했다?』, 『칸트 윤리학과 형식주의』가 있다. 그리고 지역학 분야의 저술로 근현대 대구·경북의 지성사와 사회 운동사를 다룬 다수의 공동연구서가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데카르트와 회의주의』, 『현실의 문제와 철학적 이해』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소크라테스적 사유의 본질」 등이 있다.

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제1부 도덕·윤리교육과 공동체적 자유주의
제1장 도덕·윤리교육의 정체성과 기존 입장에 대한 비판Ⅰ
제2장 도덕·윤리교육의 정체성과 기존 입장에 대한 비판Ⅱ
제3장 도덕·윤리교육과 잠정적인 도덕적 진리
제4장 도덕·윤리교육의 철학적 기초와 공동체적 자유주의
제5장 공동체적 자유주의와 세계시민윤리 : 애국심의 문제를 중심으로
제6장 공동체적 자유주의와 도덕·윤리교육의 쟁점 : 교재관의 문제
제2부 도덕·윤리교육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
제7장 도덕·윤리교육의 태생적 멍에와 그 위기구조
제8장 ‘인성교육’의 의의와 문제점
제9장 도덕·윤리교육의 올바른 방향
제10장 도덕·윤리교과에서 창의성교육
제11장 고도 정보화 시대 윤리교육의 방향
부록
부록1 논술교육의 올바른 방향
부록2 다차원적 개념으로서의 논술
참고문헌
글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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