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순태호(同順泰號)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조선에서 활동한 대표적 화교상점이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조선근대사나 중국근대사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일국사 중심 연구방법론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광역네트워크 연구, 디아스포라 연구가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부상으로 한반도에서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재평가됨에 따라 19~20세기 화상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학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총합한 것으로, 사료 분석을 통해 동순태호의 활동을 가능한 한 미시적으로 복원함으로써 근대 전환기 동아시아 무역네트워크와 교류의 실태를 살폈다. 재한화교에 대한 미시적인 사회경제적 사례 연구로는 최초의 저작이며, 특히 동순태호 관련 국내 최초 전문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늘날 역사학계의 연구 흐름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관한 통사적 연구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진 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1930년대 중국의 중앙, 지방, 상인(서울대출판부, 2006), 문명제국에서 국민국가로(창비, 2009)가 있으며, 역서로는 소일본주의(소화. 2002), 미완의 기획: 조선의 독립(소화당, 2009),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길, 2009), 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까치글방, 2010) 등이 있다. 중국근현대사, 동아시아 비교경제사와 화교네트워크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책을 펴내며
일러두기
서장 재한 화교사 연구와 동순태문서
제2장 동순태호의 역사
제3장 동아시아 역내의 광동네트워크와 동순태호
제4장 『동순태보호기』로 살펴본 1907년 한중무역의 존재형태
제5장 동순태호와 한말 복권 사업
제6장 동순태호의 눈에 비친 근대 조선과 타자인식
종장 동아시아를 다시 생각한다
조선 화교사 관련 연구문헌 목록
중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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