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을 중시한 계몽주의가 사변의 영역을 떠나 현실의 무대로 진입하는 순간 낭만주의는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낭만주의라는 거대한 혜성의 꼬리부분에 살고 있다. 모두 8개의 꼭지로 구성된 이 책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지속된 영국 낭만주의 시대의 시인들과 작품에 대한 연구이다. 저자는 오거스턴 시풍과는 사뭇 다른 시 쓰기를 통해 품격 높은 낭만 서정시의 출현을 예견케 한 그레이와 콜린스를 시작으로 블레이크, 워즈워스, 콜리지, 바이런, 셸리, 키츠의 문학세계를 당대의 정치적 현실·사회적 현상과의 연관 속에서 풀어냈다. 영국 낭만주의 시대 시인 대부분을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은 각 작가의 주요 작품들에 대한 미시해석(close reading)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영국 낭만주의 시문학의 고유한 특징과 기풍을 추출하였으며, 이를 이전 사조와 비교하여 보다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김 철 수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1978년~현재: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주요 저서로는 『영미시론』(1997), 『현대 영미시 연구』(1999), 『슬픈 아일랜드 마법사 예이츠의 초월시학』(2012)이 있으며, 「예이츠: 권위와 비극의 문화정치」 등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음.

1. 모래알 하나에서 세계를, 순간에서 영원을
2. 감성시인의 출현: 그레이와 콜린스
3. 순수와 경험의 변증법: 『블레이크의 순수의 노래와 경험의 노래』
4. 상상력의 작은 역사: 워즈워스의 「틴턴 수도원」
5. 창조적 인식과 생명의 통합: 콜리지의 「늙은 뱃사람의 노래」
6. 바이런적 영웅과 『돈 쥬안』의 희극성
7. 신화창조의 깊은 진실: 셀리의 「서풍의 송시」
8. 키츠의 부정미학과 「가을에게」
Reference
Verse and Prose Quoted
Chro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