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리얼리즘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20세기 모더니즘을 주도했던 작가, 지난 세기 서구 문학비평의 중심에 서 있었던 작가가 바로 조셉 콘라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콘라드란 이름과 그의 작품은 아직 생소하기만 하다. 국내에서 그의 작품이 알려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작품의 난해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콘라드의 문학세계는 오늘날에 와서도 글로벌 시대의 다문화라는 관점에서 연구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초기 단계의 도덕성과 예술성 논의에서 서술기법의 문제를 거쳐 오늘날의 탈식민주의에 이른 그간의 연구성과와 비평적 흐름을 아우르면서 그의 문학세계를 포괄적·심층적으로 조명하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예술과 도덕’, ‘시간’, ‘탈식민주의’라는 세 개의 테마를 설정한 후 콘라드 문학의 복합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주제, 다양한 서술기법 등을 입체적으로 조망하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소설가의 소설’ 혹은 ‘비평가의 소설’이라 불리는 콘라드 작품의 진면목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배 종 언
경북대 사대 영어교육과 졸업
경북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문학박사
현 경북대 사대 영어교육과 교수
주요 연구업적
『좌절과 극복: 조셉 콘라드의 도덕적 각성』,
「J. D. 샐린저의 글래스 사가와 선(禪)」,
「인문학 지향의 영어교육」 외 다수의 논문

책머리에
저서 약어
1. 예술과 도덕
2. 시간
3. 탈식민주의
조셉 콘라드 연보
참고문헌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