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시대의 수령은 국왕의 권력을 위임받아 백성들을 통치하던 대리인이었다. 이 책은 개인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사적 공간을 구축해 나갔던 서구 근대의 역사적 전개를 의식하면서, 개인의 공간이 공적인 영역과 뚜렷이 분화되지 않았던 조선사회에서 지방수령의 사생활이 어떤 의미를 가졌을지 묻는다. 수령에게 준비된 무대와 그의 손에 쥐어 있던 대본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에게는 어떤 캐릭터가 요구되었고, 그들은 자신의 사회적 공연을 어떻게 소화해 내었을까? 또 무대 뒤의 풍경은 어떠하였을까? 총 4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공무의 일상’, ‘통치의 기술’, ‘공과 사의 경계점의 사안들’, ‘사생활’과 관련된 테마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수령의 부임의례 등의 각종 공무뿐 아니라 당대 수령의 개인적 삶 자체를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혁 -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HK교수
박희진 -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초빙교수
손계영 -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HK교수
오용원 -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HK교수
윤진영 -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선희 -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
이성임 -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장희 -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HK교수
채휘균 -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최은주 -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HK교수

총론: 수령의 공적 권위와 사생활
제1부 공무의 일상
제2장 수령의 출퇴근과 근무방식
제3장 기록화에 담긴 지방관의 기억
제2부 통치의 기술
제4장 수령의 선물정치와 부채
제5장 시험의 힘, 교육을 통한 통치
제6장 수령의 기우제와 고을민과의 소통
제3부 공과 사의 경계에서
제7장 수령의 봉름에 나타난 공과 사
제8장 관아의 주방과 수령의 음식
제9장 지방관과 기녀의 관계
제10장 지방관의 문집 간행과 공사 인식
제4부 사생활의 주변
제11장 수령의 고을살이와 가족들
제12장 수령의 내밀한 측근들
제13장 수령의 개성과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