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재 이언적의 손자이자 대암의 큰사위이기도 했던 이의활李宜活(1573-1627)은 장인이자 스승이었던 대암의 학문을 두고, 만사에서 “출처를 보면 저 옛날의 군자 같았고, 언론은 또 대장부의 모습이었네. 연원을 보면 회재와 퇴계의 학문을 이었고[淵源承晦退], 절의는 또 남명과 수우의 본을 받았네[節義取溟遇].”라고 하여, 대암이 그 학문의 계통에서는 회재 이언적과 퇴계 이황을 계승하면서도 행동의 준칙에서는 남명 조식과 수우당 최영경을 본받았다는 점을 적시했다. 매우 분명하고 명백한 판단이다.

함영대咸泳大
경북 상주 출신으로 문경(점촌)에서 자랐다.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와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수학했다. 2009년 「성호학파의 『맹자』 해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성호학파의 학문과 일상, 조선 학자들의 『맹자』 해석을 중심으로 조선 지성사와 동아시아의 학술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동아시아학술원 등에서 연구원과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한문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호학파의 맹자학』, 『이천년 맹자를 읽다─중국맹자학사』 등의 저서와 『고전학의 새로운 모색』 등의 공저서, 『반계유고』·『맹자요의』·『상서고훈』 등 실학자들의 명작에 대한 공역서가 있다. 다산학술상 우수연구상과 한국한문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저서가 학술원 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1. 대암종가의 정착과 창신
1) 대암 박성의 입향과 종가의 전승
2) 종가 문화의 창신
2. 대암의 생애와 학문, 후대의 기억
1) 대암 박성의 생애와 선비로서의 출처
2) 대암의 학문과 문학적 풍광
3) 대암을 기억하는 다채로운 시선
3. 대암종가의 문헌과 제례
1) 소장 문헌과 그 현대적 조명
2) 봉행 제례의 어제와 오늘
4. 대암종가를 지키는 사람들
1) 대암 종손으로서의 삶
2) 대암 종부로서의 삶
3) 종가 문화의 새로운 도전과 응전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