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프카의 비밀
    콘라트 디츠펠빙어

    11,000 원
    페이지 : 212
    I S B N : 978-89-7180-198-7
    출판일 : 2007-02-23

카프카는 독일 현대작가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작가이다. 그의 문학세계는 경험적이고 일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특유의 형상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암호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언어 비유, 현실과 환상의 불분명한 의식, 부조리한 실존적 삶과 현대인의 까닭 없는 불안, 소외 등은 우리의 의식세계에 혼란과 당혹감을 준다. 요컨대 카프카는 문학과 삶의 패러독스를 통해 현대인의 정신세계에 무한한 상상력을 주는 동시에 실존적 불안, 카프카적 고뇌를 안겨 준 고독한 현대인의 상징인 것이다. 카프카의 아포리즘 모음(<죄, 고통, 희망 그리고 진실한 길에 관한 성찰>)에 디츠펠빙어의 해설을 더한 이 책 『카프카의 비밀』 역시 그러한 카프카적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카프카의 삶과 문학이 그러하였듯 아포리즘 역시 카프카적이다. 현대의 파편화된 일상 속에서 의미 있는 삶의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없음을 세상 그 누구보다 먼저 간파했던 카프카이기에 그의 프라그멘테(Fragmente), 그의 아포리즘 형식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을 들인 디츠펠빙어의 해설을 읽기보다는 카프카의 아포리즘들만 추려 먼저 읽을 것을 권한다.


콘라트 디츠펠빙어(Konrad Dietzfelbinger)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였으며, 1980년 이후 뮌헨에 거주하면서 대학 강의와 저술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카프카의 비밀』, 『쇼펜하우어의 유산』 외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역자 약력]

권 진 숙

옮긴이 권진숙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업적으로는 「귄터 그라스의 소설 『넙치』(Der Butt)에 나타난 여성의 우월성」을 비롯한 다수의 논문과 『양철북-난쟁이 그리고 그 희화적 세계』 등의 저서가 있다.
 

한 석 종

옮긴이 한석종은 고려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뮌헨 대학교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사회학․철학 등을 공부하였으며, 1977년 잘츠부르크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30년 가까이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한 후 현재 명예교수로 있으며, 한국카프카학회장․한국독일어문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연구 업적으로는 「프란츠 카프카에 있어서 환상적인 것, 그리고 환상적 리얼리즘」을 비롯한 30여 편의 논문과 『예술과 사회』, 『실종자』 등의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