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조는 150여 년 전부터 전해 오는 민속 음악으로, 심방곡(心方曲)에서 파생한 판소리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장단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독주곡의 형태를 바꾸어 평조와 계면조 등의 다양한 선법을 통해 느린 진양조에서 시작하여 중모리, 자진모리 등 점차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다양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조는 김창조에서 비롯되었다. 가야금산조는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전승지역에 따라 나누어지고, 사사계보에 따라 강태홍류·김윤덕류·김병호류·김죽파류·서공철류·최옥삼류·신관용류·성금연류·심상건류·김종기류 등 여러 유파로 발전·계승되어 그 맥이 전해지고 있다. 이 중에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경상도를 대표하는 유일한 가야금산조로서, 김창조 계열의 유파와 차별화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1979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23호(보유자: 고 김춘지), 1989년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보유자: 고 신명숙)로 지정된 바 있다. 필자는 1987년부터 강태홍의 마지막 제자인 고 신명숙 선생에게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배워 1996년에 이수자가 되었는데, 1998년에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악보를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 『고음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악보』를 새롭게 출간하였다. 이 악보에는 강태홍이 1931년에 직접 빅타음반을 취입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Victor 고음반(V.49244)과 1952년에 부산 김동민의 집에서 녹음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고음반, 1957년경 강태홍이 친필로 가야금산조와 풍류를 구음으로 기보한 『강태홍국악산조교본』, 그리고 신명숙이 2009년 녹음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음반을 바탕으로 필자가 오선보로 채보하고 역보하여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의 형성 시기와 발전 시기, 완성 시기까지 총망라하였다. 이 악보가 후학들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연구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정해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립 국악 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악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현재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산시 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이수자, 대가야 가야금연주단 대표, 아시아 금교류회 회원, 경상북도 문화재 전문위원,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 위원, 경상북도 문화예술진흥회 위원, 한국국악학회 회원, 한국음악사학회 회원, 한국전통음악학회 이사, 가야문화권 지역발전혁신광역협의회 위원, 고령지역 혁신협의회 위원, 고령군 명예홍보대사, 국제금교류회 총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1장 ― 강태홍의 생애와 예술세계
1. 강태홍의 생애
2. 강태홍의 약력
3. 강태홍의 마지막 제자 신명숙
4. 강태홍의 고음반과 친필 구음보, 산조가야금 유품
5.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의 음악적 특징
제2장 ― 고음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악보
일러두기
부호 설명
강태홍 가야금산조 고음반(Victor 49244, 1931년)
강태홍 가야금산조 고음반(1952년경)
『姜太弘國樂散調敎本』 강태홍 친필 구음보(1957년경)
신명숙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음반(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