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오감 중 특히 시각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눈에 보여야 그 존재를 비로소 인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 상당수는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그 존재를 인정받았다. 그런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미생물이다.
사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을 뿐이지,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어엿한 생명체인 미생물도 어떤 방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흔적은 인류에게 심각한 재앙을 초래하기도 했다.
미생물은 경우에 따라서는 독이 되기도 하지만, 이를 잘 알고 대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 책 『보이지 않는 보물』은 바로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 책 전체를 관류하고 있는 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미생물을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설명할지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곰팡이와 박테리아,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들의 특징과 생존 조건, 활용 가능성 등에 관한 내용을 일반 독자들이 쉽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저자는 때로는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을, 때로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을 소재로 하여 이와 관련된 미생물의 특성과 활용 가능성을 풀어냈다.
미생물에 대해 알면 알수록, 보물찾기 놀이에서 뜻하지 않게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임을 확신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 책 곳곳에 드러나 있다.

이 재 열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기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경북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모두들 어렵다고 말하는 미생물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재열 교수는 『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미생물의 세계』, 『우리 몸 미생물 이야기』, 『자연의 지배자들』, 『보이지 않는 권력자』 등 미생물과 바이러스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그 외에 『불상에서 걸어나온 사자』를 썼고, 『파스퇴르』(공역), 『미생물의 힘』(공역)을 우리말로 옮겼다.

머리말
chapter 01 그림자놀이 - 스무고개
우리 옆에 있다고? :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
미생물도 생물이다 : 마음의 벽
고수끼리는 통한다 : 아름다운 거래
야! 신난다. 내 세상이다 : 미끄럼 운동
살기 좋은 ‘대∼한민국’ : 우리나라의 저출산율
벽에다 그림을 그린다 : 곰팡이 벽화
chapter 02 땅따먹기 - 비석치기
앗, 뜨거워! : ‘덥다’와 ‘뜨겁다’의 차이
뽀빠이가 먹는 시금치 통조림 : 편식
급식에서 생긴 식중독 사건 :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지수’라고 아시나요? : 건강한 여름 나기
무임승차한 병원균 : 전염병의 전파
킬다 섬의 교훈 : 파상풍 감염
chapter 03 수건돌리기 - 숨은그림찾기
병을 이긴다 : 치료와 예방
빼놓을 수 없는 술 이야기 : 럼과 위스키
흔적을 쫓아서 : 유전자 지문법
우리는 껍질째 먹는다 : 무공해 농산물
좋은 미생물과 나쁜 미생물 : 공생의 특징
쓰레기도 자원이다 : 신제품 개발
chapter 04 술래잡기 - 줄넘기
미생물은 얼마나 많을까? : 미생물의 종류
우리는 서로 닮았다 : 생물의 유전
닮는 것도 변한다 : 생물의 진화
동화로 보는 미생물의 세계 : 바이러스 대장
더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