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의 저명한 사회학자 루이스 멈퍼드의 대표작 『기계의 신화』 제2부(1970)를 국내 최초로 번역한 책. 멈퍼드는 현대 문명의 토대를 이루는 기술 발전 과정을 역사상의 기술 발전 과정과 비교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연원과 전개 방향, 성과와 한계를 읽어 냈다. 이 책은 고대 피라미드 등 건축물 축조에 사용된 ‘거대 기계’(고대 기술과 상징체계, 사회적 제도의 결합물)가 근현대 사회에 새롭게 부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권력의 요체가 정치 권력에서 화폐 권력으로 이행하는 현상에 주목하여 이를 권력(power), 생산력(productivity), 이윤(profit), 자산(property), 선전 활동(publicity)이 결합된 ‘권력의 펜타곤(오각형)’으로 정의하고 철저하게 비판함으로써, 현대 문명에 대한 저자의 통찰과 핵심 사상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제1장 새로운 탐험과 신세계
제2장 태양신의 재림
제3장 기계화된 세상상
제4장 정치적 절대주의와 조직 편성
제5장 기술로서의 과학
제6장 복합기술(複合技術)의 전통
제7장 대량생산과 인간 자동화
제8장 공상과학소설 같은 진보
제9장 동력의 핵화(核化)
제10장 신 거대기계
제11장 거대기술의 황무지
제12장 약속, 뇌물, 협박
제13장 타락과 반란
제14장 신기관
에필로그: 생의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