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법의학자 우에노 마사히코가 30여 년간 감찰의로서 직접 검사․부검한 변사 사건들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청소년의 집단따돌림에 의한 자살과 노인자살, 부모에 의한 소위 자녀동반자살, 과로․정리해고 등 직장 업무로 인한 자살 사건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함으로써, 자살이 온전히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이를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외부 요인들의 작용으로 이루어짐을 지적한다. 따라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 사건의 사망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나아가 자살을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사회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힐 만큼 자살문제가 심각하며, 자살의 발생 양상이나 법제도 및 사회구조, 정서․문화에 있어서도 일본과 유사점이 많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많은 공감과 시사점을 전하는 책이다.

지은이
우에노 마사히코(上野正彦)
우에노 마사히코 박사는 1929년 이바라키 현에서 태어났다. 동방의과대학 졸업 후 일본대학 의학부 법의학교실에 들어갔다. 1959년 도쿄도 감찰의무원 감찰의가 되었으며, 1984년부터 동 기관의 감찰의무원장을 역임하였다. 1989년 퇴임 후 집필한 첫 책 『시체는 말한다』(시사통신사)가 65만 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TV, 잡지 등을 통해 법의학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고뇌하는 시체』(가도카와서점), 『시체를 과학하다』(아스키・미디어웍스), 『검시관의 눈물』(포플러사) 등 다수가 있으며, 국내 법의학계를 대표하는 문국진 교수와 『한국의 시체, 일본의 사체』(2003)를 공동 집필한 바 있다.
옮긴이
이미정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중앙경찰학교 및 다수 대학에서 피해자학, 범죄심리학, 법심리학 등을 강의하였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연구소에서 청소년 자살 및 심리부검사업을 담당하였으며, 현재 법심리학적 심리부검 및 변사 사건 조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자살학회(AAS) 심리부검전문가 훈련과정과 일본국제교류재단(JF) 학술전문가 연수과정을 거쳤다. 역서로 『피해자학』(2011), 『범죄수사 심리학』(2017)이 있다.

저자 서문
여는 글
제1장 - 아이들은 왜 자살하는가?
왕따 피해 아이의 자살
놀이처럼 왕따하는 아이들
학교와 교육위원회의 대응
경찰의 대응
왕따와 자살의 인과관계
왕따와 사회
제2장 - 자살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
스트레스 사회
사회적 타살의 피해자
노인 자살
제3장 - 자살이 사회적 타살인 이유
언어폭력
자살의 실체
제4장 - 죽음의 진상 규명
감찰의의 임무
살인 사건의 감정
자살과 타살의 구별방법
검시 제도의 재검토
닫는 글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