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감옥 127일, 그 고난의 기록
    장석영

    22,000 원
    페이지 : 340
    I S B N : 9788971805176
    출판일 : 2019-02-25

『흑산일록』의 저자인 장석영은 대한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우리 지역의 인물로, 1905년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고 국권을 박탈하자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청참오적소(請斬五賊疏)」를 올렸고, 1907년에는 칠곡 지역 국채보상회의 회장을 맡았다. 그리고 1912년에는 만주 지역 일대를 기행하며 독립운동 기지를 물색하였고, 1915년에 결성된 대구의 조선국권회복단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1919년에는 파리평화회의에 제출할 독립청원서인 「파리장서」를 작성하고 거기에 서명하였다. 『흑산일록』은 이 가운데 「파리장서」와 관련한 피체 과정과 옥중 생활을 적은 고난의 기록이다. 장석영이 『흑산일록』을 쓴 것은 그의 나이 69세 때였는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의거하여 「파리장서」 작성 과정과 피체 과정, 8일간의 구류 생활, 127일간의 옥중 생활을 세세하게 그려 냈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이 책 『대구감옥 127일, 그 고난의 기록: 국역 흑산일록』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교정본 『흑산일록』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역자는 초고본과 교정본을 비교해 차이 나는 부분은 각주를 달아 표시하였고 『흑산일록』에는 없는 날짜별 제목을 붙여 사건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제2부는 역자의 논고 「장석영의 항일투쟁기 『흑산일록』을 개고한 것으로, 해제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흑산일록』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제3부는 『흑산일록』 초고본과 교정본을 교감(校勘)한 것으로, 두 본의 글자를 일일이 대조하여 두 본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제4부에는 『흑산일록』 초고본과 교정본, 대구지방법원과 대구복심법원 판결문이 영인되어 실려 있다. 3·1운동과 파리장서운동 100주년이 되는 올해, 100년 전 대한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역사 앞에 선 장석영의 굳은 의지와 의연한 기개를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자.


영남일보 _ 문화_책 _ 3·1운동·파리정서운동 이끌었던 영남과 인물 조명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90306.010230757330001

매일신문 - [야고부] 100년 전 그랬듯이
https://news.imaeil.com/InnerColumn/2019031518060934153

매일신문 - [야고부] 대구, 이 봄을 보내며
https://news.imaeil.com/InnerColumn/2019042818103011374


지은이
장석영(1851~1926)
 경상북도 칠곡의 녹리(甪里) 출신으로 일명 석교(碩敎)이며, 자는 순화(舜華), 호는 추관(秋觀) 또는 회당(晦堂), 본관은 인동(仁同)으로 장현광(張顯光)의 9대손이다. 1905년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국권을 박탈하자 이승희(李承熙)·곽종석(郭鍾錫)과 함께 이 조약의 파기와 을사오적의 처형을 요청하는 「청참오적소(請斬五賊疏)」를 올렸으며, 1907년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 전국으로 파급될 때 칠곡 지역의 보상회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1977년에 건국공로 대통령 표창이, 1980년에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 저서로는 『회당집』 45권 23책과 『대례관견(戴禮管見)』 등의 예서 및 『선문별집(先文別集)』 4책 등이 있다.

옮긴이
정우락
경상북도 성주의 지촌(枝村) 출신으로 자는 오성(五成), 본관은 청주(淸州)이며 정구(鄭逑)의 15대손이다.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북경대학 방문학자를 지냈으며,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위원,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한국문학사상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남명문학의 철학적 접근』(1998), 『남명학파의 문학적 상상력』(2009), 『조선의 서정시인 퇴계 이황』(2009), 『안동 퇴계 이황 종가』(2011), 『삼국유사, 원시와 문명 사이』(2012), 『상주 우복 정경세 종가』(2013), 『한강 정구와 무흘구곡 이야기』(2014), 『남명학의 생성공간』(2014) 등이 있고, 역서로는 『영총』(2007, 공역), 『고대일록』(2009, 공역) 등이 있다.


제1부 국역 『흑산일록』
1. [전언] 장석영, 「파리장서」를 쓰다
2. [3월 2일] 성주경찰서에 호출당하다 
3. [3월 9일] 가택 수색을 당하고 성주경찰서에 구류되다
4. [3월 13일] 성현의 글에 따라 살고자 하노라
5. [3월 16일] 대구감옥으로 옮겨 수감되다
6. [3월 25일] 검사로부터 심문을 받다
7. [4월 10일] 방을 옮겨 주시오
8. [4월 13일] 구치감 제15감으로 옮기다
9. [4월 16일] 10년 만에 곽종석을 만나다
10. [4월 21일] 징역 2년 판결에 단식을 결행하다
11. [4월 24일] 공소장에 지장을 찍다
12. [4월 27일] 일본인 백기로부터 희망을 듣다
13. [5월 1일] 공소한 이유를 밝히다 
14. [5월 4일] 홀로 앉아 깊은 번민에 빠지다
15. [5월 5일] 우원의 면회로 부자가 상봉하다
16. [6월 6일] 부채를 돌려 가며 부치다
17. [6월 24일] 곽종석의 출옥 소식을 듣다
18. [6월 25일] 「파리장서」 서명인을 추궁당하다
19. [6월 28일] 다시 재판소로 들어가다
20. [7월 3일] 나라를 되찾기 위해 「파리장서」를 썼소
21. [7월 14일] 대청에 나가 사진을 찍다
22. [7월 21일] 복심원에 들어가 재판을 받다
23. [7월 26일]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석방되다
24. [7월 27일]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다
25. [11월 1일] 『흑산일록』을 완성하다
26. 부록 (1) 「조선 유림이 중화 정부에 드리는 글」
27. 부록 (2) 「동생이 옥에 있을 때, 두공부의 ‘아우를 그리워하며 구름을 보다가 한낮에 졸기도 하네’라는 시구를 읊으며 회포를 쓰다」 7절(七絶) 「동생이 출옥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제2부 논고: 장석영의 항일투쟁기 『흑산일록』

1. 『흑산일록』의 발굴 경위
2. 초고본과 교정본 사이
3. 『흑산일록』의 서술 방식과 구조
4. 『흑산일록』의 주요 내용과 가치
5. 새로운 모색을 위한 제언 참고문헌

제3부 『흑산일록』 원문 교감
黑山綠(己未) 
 
제4부 『흑산일록』과 판결문 영인
1. 초고본 『흑산일록』
2. 교정본 『흑산일록』
3. 대구지방법원 및 복심법원 판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