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이 아무리 대단해도 그것을 현실에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 지식은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다. 당연히 부당한 요구를 하는 상관의 명령을 들어서도 안 되고, 정당하지 않는 자리에서 정당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밥벌이를 한답시고 버티고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야계는 그 당시 참으로 지식인다운 당당한 자세로 상황에 대처하였고, 그 점에서 그를 길이 스승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어찌 교과서에 나오는 이름 있는 사람들을 그 명망만 보고 이 분과 견줄 수 있겠는가? 행동이 따르지 않는 지식, 그것은 예전에도 의미가 없었고 지금도 의미가 없으며 앞으로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지은이]

이상필(李相弼)
1955년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났다.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한문학 전공으로 문학석사 학위를,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한문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를 비롯하여 남명과 남명학파 관련 논문 60여 편을 발표하였다.

축간사
지은이의 말
1 종가의 위치와 정착 과정
1 성주 고산정마을
2 야로에서 성주로
2 야계 송희규의 생애와 문학
1 생애와 사환
2 문학 세계의 특징적 면모
3 『야계집』 간행 경위
3 종가의 건축과 역사
1 종가의 건축과 현판
2 가통과 드러난 후손들
4 각종 의례와 종손의 삶
1 각종 의례
2 종손의 삶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