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종가는 대대로 혁혁한 재상을 지내지도 않았고 엄청난 부를 축적한 재력 있는 집안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권상일은 권력이나 재력에 뜻을 낭비하지 않았고 날마다 농부가 하늘을 걱정하듯이 똑같은 마음으로 매일매일 농사를 돌보며 책을 읽는 가난한 선비로 지냈다. 항상 바른 태도와 곧은 의지를 다지며 살고자, 옳고 그름을 분명히 했고, 나아갈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알았으며, 자신을 채찍하며 돌아보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의 자손들도 모두 그의 뜻을 이어 과거보다는 위기지학(爲己之學), 자신의 수양을 위한 학문에 힘쓰며 살아왔다.

원보영(元寶瑛)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리랜서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민속학, 의료(醫療) 민속, 생활문화의 역사와 변동 요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민간의 질병인식과 치료행위에 관한 의료민속학적 연구』, 『한국역사민속학 강의』(공저), 『덕천서원』(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무형유산보호대상으로서 민간의료분야의 현재와 향후 수집, 기록 연구의 방향」, 「조선후기 의료체계의 발전사」, 「『한약사 박래욱 일기』로 본 20세기 후반의 민간 의료생활」, 「『규합총서(閨閤叢書)』의 의료민속학적 연구」 등이 있다.

축간사
지은이의 말
1 종가의 입지 조건과 형성 과정
1 인문지리적 환경
2 입향과 종가의 계보
3 유교문화 경관
2 종가의 역사
1 불천위, 청대 권상일의 삶과 학문
2 안동, 영주, 예천, 상주, 문경을 아우른 족적 — 학맥과 혼맥
3 종가의 후손들
3 종가의 유물과 유적
1 문적과 유품
2 건축 및 유적지
4 종가의 생활문화와 가풍의 계승
1 종가의 무형 자산
2 제례 문화
3 종가의 인적·물적 유지 기반과 학덕 계승 노력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