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일본의 조선 식민지 침탈의 원인으로서 조선의 제도적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경제적 빈곤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에 더 나은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서 좋은 제도의 구축과 그로 인한 경제성장의 관계를 제시하고자 한다. 조선의 식민주의 기원에 대한 제도적 접근은 조선 후기 제도 경제사를 연구하는 수많은 세계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제도적 시각과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신분제 변화와 그로 인한 노동 이동성 제약, 낮은 실질임금과 생계비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신분제가 생산성을 하락시킨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것을 설명한다. 제2부는 조세제도의 변화로 인한 지가 변동과 토지세 부담으로 상민층의 토지가 분해되는 것을 다루고 있다. 제3부는 농업경영방식으로서 병작제와 소농의 생산 이윤을 추정해 보았고, 병작제와 소농에게 지대가 높은 원인을 설명하였다. 제4부는 화폐제도의 변화가 물가와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고, 이를 확장해서 조선과 일본 간 국제 물가 비교와 무역수지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제5부는 근대조선의 개항 이후 식민지 시기인 1876-1910년 동안 일본 주도 식민지 화폐개혁이 불러온 인플레이션과 환율변동을 설명하고, 그로 인해 근대조선이 어떻게 경제적으로 궁핍화되었는지도 설명한다.

김희호
현(現)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경제학 박사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대학원 경제사 전공
하버드대학교, Weatherhead Initiative for Global Slavery, WCIA Research Fellow 조선 후기 노비제도의 변화가 미치는 사회경제적 현상을 연구하였다. 19세기 세계 노예제도와 자본주의 형성을 주제로 한 하버드대학교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참여하였다.
조선 후기 노비 도망과 비공식사회의 문제가 경제발전을 저해하였다는 논문으로 LSE 최우수 논문상인 Hunt Prize를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일본의 식민지 화폐개혁이 식민지 조선에 미치는 제국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머리말
제1부. 신분제와 임금, 생계비
제1장 고공제와 실질임금
제2장 노비제와 생산성
제3장 생산성과 임금의 비교
제2부. 조세제도와 지가, 토지분해
제4장 토지소유계층의 변동과 지가
제5장 조세의 토지세화와 상민층의 토지분해
제3부. 지주제와 이윤, 고리대 이자
제6장 농업경영방식과 생산이윤
제7장 병작제와 임금노동, 고리대 이자
제4부. 화폐제도와 물가
제8장 화폐제도와 물가, 교역조건
제9장 화폐의 품위저하와 디플레이션
제5부. 식민지 화폐개혁과 인플레이션, 경제궁핍
제10장 식민지 화폐개혁과 인플레이션, 환율
나오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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