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산화되고 디지털화된 세계에서 ‘창조성’과 ‘교육’, ‘오락’은 서로 모호하게 얽힌 개념이 되었다. 첨단 과학기술은 예술가와 창조, 관객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돕고, 그 새로운 연계를 통해 잠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사회를 변모시키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 이와 같은 시각예술의 상황을 전개하고, 디지털 미디어의 창의적 운용 방식을 분석한다. 먼저 물리적 도구로서의 매체와 추상적 도구로서의 기술이 시대에 따라 작품에 불러온 변화를 알아보고(제1부), 공간, 시간, 인간 신체의 변화를 혼종성의 해체와 재구성의 맥락에서 읽는다(제2부). 이어 메타버스와 인터넷의 다양한 공간 모험을 분석하고 가상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몰입의 역할을 검토한다(제3부).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대 매체인 인공지능이 예술에 대입되면서 일어나는 양상을 분석한다(제4부). 이를 통해 인간의 삶에서 예술로 승화된 미디어 기술과 인문학의 연대를 이해하고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한다.

이정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서던 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 대학교 시네마틱 아트(Cinematic Arts)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회화와 영상 설치, 미디어 스터디를 통한 작품창작과 이론 연구이다. 대표 저서로 『예술적 발상과 기술』(2024, 공저)이 있으며, 작품 분석과 매체 연구에 관한 논문을 다수 집필하였다. 창작미술협회와 산 로케(San Roque)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였으며, 국내외 미술 전시 및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전시를 개최하였다. 현재 한국영상학회와 기초조형학회의 이사 및 문화예술 관련 심의·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연숙
경북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영남대학교에서 미학미술사학 전공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와 대구한의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인터랙티브 아트의 진화하는 상호 작용성, 새로운 기계 환경과 인공지능을 응용한 시각 예술의 특성이다. 한국연구재단의 Global Ph.D. Fellowship(2012-2015)에 선정되어 연구 완료하였다. 대표 저서로 폴란드 야기에우워(Jagiellonian) 국립대학 철학과에서 펴낸 『미학의 실천(Practicing Aesthetics)』(2015, 공저)이 있으며, 한국 미학을 응용한 한국 뉴미디어아트 관련 논문(SCOPUS, 2022) 등을 집필하였다.

머리말
제Ⅰ부 미디어와 예술
제1장 매체
1. 20세기 아방가르드 미술에서의 매체
2. 움직임의 시각적 재현
3. 기계에 의한 시공간 편집
제2장 기술
1. 디지털 기술 문화
2. 탈중심화의 근거가 된 메타미디어
3. 데이터가 된 예술
제Ⅱ부 혼종성
제3장 공간
1. 물리적 공간과 가상 공간의 오버랩
2. 반응하는 환경
제4장 시간
1. 시간의 조립과 해체
2. 멈춤과 움직임
제5장 신체
1. 체험하는 구조
2. 오스모시스(Osmosis): 침투성
제Ⅲ부 가상성
제6장 넷 세계
1. 가상 속 현실을 찾아
2. 메타버스: 거울 기술
3. 텔레매틱 협업
제7장 몰입
1. 가상 현실과 가상의 연속체: VR, AR
2. 몰입적 놀이와 진리 직관
3. 열린 예술 작품
제8장 인공지능
1. 사이버네틱스에서 인공지능으로
2. 정보의 조합으로 생성되는 AI 아트
3. 생체 모방 기술
제9장 상상
1. 물질적 상상력
2. 상상+기술
3. 인간의 창의성과 인공지능의 정보 조합력
미주
참고문헌
그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