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학술총서 12 『‘유구’ 변증설 타이완과 오키나와』

2024/03/04

7세기 유구라 불려 왔던 타이완섬에 16세기 말 포르투갈 사람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그 아름다운 초록의 섬을 보고 포르모사(아름다운)’라고 불렀다. 하지만 과거 중국 문인들은 타이완 유구라는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4세기 말부터 혜성처럼 중국 역사에 나타난 오키나와 또한 유구라고 부르면서 혼란은 반복 지속되었다. 결국 우리는 타이완이라는 명칭이 확정되기 이전이라면 이중의 유구를 만날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타이완인지 오키나와인지 판가름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이 연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천만다행으로 조선의 기록들이 말하는 유구는 한결같이 오키나와였다. 조선의 유구로 중국의 유구를 비교하여 변증에 활용했다. 발생하는 충돌과 공백은 서양인들의 현지 기록과 자료로 메웠다. 이 책은 오로지 텍스트가 안내하는 희미한 빛에 따라 떠난 문헌학적 탐험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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