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작은 섬 독도가 새삼스런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일본이 20세기 들어 독도 영유권을 끈질기게 주장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한 일본의 접근이 치밀하고 체계적인 데 비해 한국의 대응은 대체로 감정적이고 일회적인 것에 그침으로써 국제사회의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우리의 방법적 노력으로는 크게 독도에 대해 거주권을 행사하고 자주 방문하는 것, 그리고 독도의 자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성과를 축적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집필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독도를 ‘생태자원의 보물창고’라 부르는 저자는 이 책에서 독도의 풍경과 입도 방법, 주민 소개부터 식물, 동물, 미생물 등 풍부한 생태상에 이르기까지 독도에 대한 다양한 관심사와 의문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또한 각 장 말미에 tip을 삽입하여 독도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독도의 육상에 서식하는 세균 중 일부 균주가 고추에 대한 식물생장촉진 능력과 식물면역 기능을 유도하는 전신유도저항성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발견되어, 이를 응용한 방제제 및 식물생장촉진제로 2011년 국내 특허를 받은 점 등 독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연구 성과들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마지막 장에 독도의 자연 환경 연구 결과를 알리기 위해 저자가 참여한 대중강좌, 전시회 및 출간 도서들을 정리하고 있어 독도에 대한 보다 넓고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