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IMF 이후 눈에 보이는 시장인 대형 백화점, 할인마트만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주식, 외환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시장 논리가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을 압도하기 시작하였다. 시장으로부터 소외될지 모른다는 공포감도 강박관념이 되어 개인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시장 논리를 순화·조절하여 인간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삼자고 주장하면서 시장의 문제에 얽힌 인간의 문제, 특히 비시장적이거나 반시장적이라고 여겨지던 인문학적 문제들을 다룬다. 전반부(제1장~제6장)에서는 역사 시대에 상응하는 시장과 인문학의 관계를 실험적으로 도식화하고 경제학, 철학, 문학 등 인문학의 시선으로 시장을 고찰한다. 후반부(제7장~제12장)는 역사학, 언어·문학, 영화 등 구체적인 영역에서 나타나는 시장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논제인 ‘시장’에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만연한 시장 논리를 바라보는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해석적 시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