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무렵까지 영국에 버금가는 식민지 대국이었다. 일찍이 시민혁명을 통해 공화정이 수립되어 인권 국가로 발전했지만, 자국의 이권 확대에 눈이 멀어 새로운 인권 탄압의 역사를 만든 것이다. 이 책은 프랑스 공화국에서 식민지배 이데올로기가 태동하여 정당화된 과정을 그려 내고, 그것이 실현되면서 낳은 참극을 다양한 각도로 펼쳐 보여 준다. 인권 국가 프랑스 공화국이 식민지 대국으로 거듭난 역설적 상황을 짚고, 프랑스 식민사를 하나하나 추적하며 그 이면을 들추어낸다. 어두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그것을 직시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그 바탕에 있다. 한국에는 이렇게 상세하게 프랑스 식민지배 과거사를 소개한 책이 없었으므로 특히 역사학계에 식민지배사와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준다.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는 이때, 한국과 일본의 식민지배-피지배 역사와 그 잔재로 인한 갈등의 해법을 연구하는 데에 큰 시사점을 던져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