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우리 학계에서는 전통적 담론보다 서구의 담론이 지배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오랜 전통과 빛나는 문화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영향을 받아 전통 담론은 비가치적인 것으로 인식되거나 잊히기 일쑤였다. 학문이 식민성을 탈피하고 자생성을 갖춘 이론으로 거듭나려면 전통적인 담론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오늘에 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 『전통시학의 새로운 탄생』은 현대 문학에 전통적인 담론의 시학적 요소를 가져와 자생적 학문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 책은 전통적인 담론 중에서 기층사유, 이기철학, 불교철학에 초점을 맞추어 현대문학을 새롭게 해석하였다.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철학이 ‘너머-여기’, 즉 이미 여기가 수많은 초월을 통해 도달할 곳이라는 깨침, 그리고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너머-나’라고 하는 실존의 깨침임을 포착하고, 이것이 현대문학 작품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