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생활에서 논쟁은 언제나 일어난다. 논쟁은 논리나 토론과는 엄연히 다르다. 논쟁은 진리를 밝히려는 것이 아니므로 논리학으로 논쟁에서 이길 수는 없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철학에서 힘에의 의지, 즉 ‘힘 의지’를 강조하며, 논쟁에서는 어떤 수단으로든 이기려는 의지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각종 논쟁술을 익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증론’, ‘논쟁술’, ‘논쟁에서 이기는 법’ 등등의 제목으로 출판된 기존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유고를 프라우엔슈테트가 편집한 ‘논쟁술’의 텍스트를 저본으로 삼았다. 역자는 프라우엔슈테트 본이 원저자인 쇼펜하우어의 의도를 보다 잘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상에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나 공공연히 일어나는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총 서른여섯 가지로 제시하였다. ‘확대해석하라’, ‘상대가 결론을 정해 놓고 말한다고 주장하라’, ‘상대의 주장을 뒤집어 대응하라’와 같은 다양한 전술을 논쟁의 상대나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되, 자신의 논거가 턱없이 부족하여 절대적으로 불리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마지막 전술로 제시하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논쟁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