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토미즘의 생명사상과 영성이론』은 방대하고 심오한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 가운데, 특히 철학적으로 다루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비교적 뒤로 미뤄져 왔던 ‘생명’과 ‘영성(靈性)’을 논한 책이다. 모든 인간실존의 지평을 생명이라는 개념을 통해 해명하고자 한 것이다. 인간의 생의 여정에 대해 논하자면 그 시작은 생명이요 마지막은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생애가 시작되어 유지되고 죽음으로 귀결되는 동안 일어나는 생명활동 전반을 관찰하면서, 생명부터 영성까지의 제 양상에 대한 사유를 단계적으로 전개하였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유라는 의미로서 토미즘은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이 인간의 삶과 사유를 지배했던 중세에 시작된 것이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의 논의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지성인들이 삶의 다양한 지평을 이해하고 새로운 사유를 도출하기까지 나아가기를 권하고 있다. 새로운 사유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유뿐만 아니라 그에게 반대하거나 노선을 달리하는 견해들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이해와 화합을 모색하고 있는 점 역시 이 책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