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토지개혁 아닌 지대개혁을!
한국에서의 삶은 부동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땅과 집은 단순한 삶의 터전이 아닌, 가장 경제적 가치가 높은 자산이자 투자의 대상이다. 의식주 중 하나인 부동산의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이 주거 환경을 안정시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나라 전체가 들썩거린다.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된 일본의 불황, 2008년 전 세계적 금융위기를 유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를 통해 부동산 투기가 초래할 수 있는 경제위기가 현실로 나타났는데도 근본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불평등이 나날이 심화되고 보통 사람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것은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질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빈곤이 오히려 심화되는 현상을 토지가치의 사유화에서 찾고, 그 대안으로 토지 불로소득 환수를 주장한 헨리 조지(Henry George, 1839~1897)의 사상이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다. 헨리 조지와 그의 사상에 대해서는 그의 주저 『진보와 빈곤』을 비롯해 국내에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어 소개된 바 있다. 이 책 『헨리 조지와 지대개혁』은 2002년 말에 출판된 헨리 조지 연구서인 『헨리 조지: 100년 만에 다시 보다』(이정우 외, 경북대학교출판부)의 속편으로, 헨리 조지의 경제사상을 알아보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의 사상에 입각해 현재의 경제 불평등 현상을 분석하고, 토지 자체를 나누는 토지개혁 대신 토지가치를 공유하는 지대개혁을 제시한다. 3부 16장으로 구성된 이 책 제1부 ‘헨리 조지 사상의 이해’에서는 헨리 조지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6편의 글을 통해 헨리 조지에 대한 여러 오해를 불식하고, 진정한 의미의 자본주의․사유재산제로 나아가기 위해 그의 경제사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제2부 ‘토지와 불평등’에서는 전 세계적 의제로 떠오른 경제 불평등, 특히 토지로 인한 불평등 양상을 진단한다. 아울러 최근 불평등 연구의 중심에 선 학자 토마 피케티에 대해서도 다룬다. 제3부 ‘지대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지대개혁을 통해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는 다양한 개혁 방안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시도되었던 정책들뿐 아니라 향후 도입 가능한 새로운 정책 모델을 모색한다. 부동산이 누군가의 사유재산이고, 그 가치가 개개인의 부와 긴밀하게 연관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토지공개념이 수십 년간 중요한 정책의제로 등장해 온 나라이다. 국민 다수가 한편으로는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부동산 투기가 옳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헨리 조지의 사상과 이를 토대로 한 제도 개선의 노력이 여전히 유의미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 책이 헨리 조지 사상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한국에서의 삶은 부동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땅과 집은 단순한 삶의 터전이 아닌, 가장 경제적 가치가 높은 자산이자 투자의 대상이다. 의식주 중 하나인 부동산의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이 주거 환경을 안정시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나라 전체가 들썩거린다.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된 일본의 불황, 2008년 전 세계적 금융위기를 유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를 통해 부동산 투기가 초래할 수 있는 경제위기가 현실로 나타났는데도 근본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불평등이 나날이 심화되고 보통 사람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것은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질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빈곤이 오히려 심화되는 현상을 토지가치의 사유화에서 찾고, 그 대안으로 토지 불로소득 환수를 주장한 헨리 조지(Henry George, 1839~1897)의 사상이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다. 헨리 조지와 그의 사상에 대해서는 그의 주저 『진보와 빈곤』을 비롯해 국내에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어 소개된 바 있다. 이 책 『헨리 조지와 지대개혁』은 2002년 말에 출판된 헨리 조지 연구서인 『헨리 조지: 100년 만에 다시 보다』(이정우 외, 경북대학교출판부)의 속편으로, 헨리 조지의 경제사상을 알아보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의 사상에 입각해 현재의 경제 불평등 현상을 분석하고, 토지 자체를 나누는 토지개혁 대신 토지가치를 공유하는 지대개혁을 제시한다. 3부 16장으로 구성된 이 책 제1부 ‘헨리 조지 사상의 이해’에서는 헨리 조지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6편의 글을 통해 헨리 조지에 대한 여러 오해를 불식하고, 진정한 의미의 자본주의․사유재산제로 나아가기 위해 그의 경제사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제2부 ‘토지와 불평등’에서는 전 세계적 의제로 떠오른 경제 불평등, 특히 토지로 인한 불평등 양상을 진단한다. 아울러 최근 불평등 연구의 중심에 선 학자 토마 피케티에 대해서도 다룬다. 제3부 ‘지대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지대개혁을 통해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는 다양한 개혁 방안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시도되었던 정책들뿐 아니라 향후 도입 가능한 새로운 정책 모델을 모색한다. 부동산이 누군가의 사유재산이고, 그 가치가 개개인의 부와 긴밀하게 연관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토지공개념이 수십 년간 중요한 정책의제로 등장해 온 나라이다. 국민 다수가 한편으로는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부동산 투기가 옳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헨리 조지의 사상과 이를 토대로 한 제도 개선의 노력이 여전히 유의미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 책이 헨리 조지 사상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