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이 저서는 신채호 문학에 대한 주해의 결정판이다. 주해자는 2011년부터 신채호 문학에 대한 주해를 해온 이래 마침내 결정판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저서는 그동안 신채호 연구의 성과뿐만 아니라 신채호 자료 발굴의 결과를 축적하여 이룩해낸 결과이다. 그래서 4,600여 개에 이르는 주석은 그의 문학 이해에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저서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우선 단재 자료의 보고라는 점이다. 이 저서에는 그동안 일부만 알려졌던 단재의 최초 발표 소설 「익모초」의 전체를 주석과 함께 제시했고, 국문판 『대한매일신보』에 무서명으로 연재된 「지구성미래몽」을 주석과 함께 실었다. 아울러 애국계몽기 주요한 시화인 「천희당시화」도 주석과 함께 실었다. 이밖에도 무서명으로 발표된 논설 「근금 국문소설 저자의 주의」, 「극계 개량론」, 「국문연구회 위원 제씨에게 권고함」 등 4편도 실었다. 「천희당시화」와 같은 작품은 여전히 저자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주해자는 주석을 통해 그 작품들이 왜 단재의 작품인지를 고증하였고, 또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상세한 주석을 제시했다. 아직도 많은 단재의 작품들이 전집에 실리지 못했으며, 이 주해서를 토대로 연구자들이 텍스트 확정 작업에 나서고, 아울러 이 저서가 그런 작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업을 진행했다.다음으로 이 저서는 단재의 문학 작품들을 이해하는 기본서라는 점이다. 이제까지 단재의 문학 텍스트는 북한본(『룡과 룡의 대격전』, 조선문학예술총동맹출판사, 1966)과 단재전집본(『단재신채호전집』, 형설출판사, 1977), 그리고 김병민본(『신채호문학유고선집』, 연변대학출판사, 1994) 등 다양한 판본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들 판본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들이 있는데, 이 주해서에서는 그러한 차이를 밝혔으며, 텍스트의 오기와 오식도 바로잡았다. 아울러 문학 작품에 대한 다양한 주석들을 수용하여 주석과 주해를 붙임으로써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석을 도왔다. 마지막으로 단재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추구하였다는 점이다. 단재는 문사철을 겸한 문인이었다. 그의 문학 텍스트는 단순히 문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내용과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단재의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역사 관련 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논설들도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주해서에서는 그의 역사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술들을 바탕으로 주해를 달았다. 그래서 문학 주해서이긴 하지만 그의 저술 전반을 관통하는 주해를 시도함으로써 단재를 새롭게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이번 저서는 단재의 문학을 통해 단재의 역사의식뿐만 아니라 단재의 사상 등에 대해서도 아주 폭넓고 깊이 있는 주해를 제시했다. 이 저서는 단재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저서이자 단재 저술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저서이다. 주해자가 지난 20여 년간 단재 연구에 매진해온 땀의 결정체이다. 이 저서로 말미암아 단재 연구는 한 단계 진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