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세조 7년(서기 1461년) 석가모니의 분신사리가 발견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간행한 것이 乙亥字本 『능엄경 언해』 10권이다. 능엄경은 화엄, 천태, 밀교, 선종 등의 사상들을 조화시켜 찬술한 종합 대승경(大乘經)인데, 이 가운데 권4는 중생들이 미혹하게 된 원인과 업(業)을 짓게 되는 근원, 수행할 때의 마음가짐 등을 설파하고 있다. 본문은 원문과 한글 번역문을 문단별로 번갈아 넣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이른 시기(15세기)의 한글 모습을 보여주는 텍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마지막까지 결본으로 남아 있던 활자본 『능엄경 언해』를 발굴·영인하고, 국어학 및 문헌학 연구자들의 해제를 붙여 발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