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이 책은 입재(立齋) 정종로(鄭宗魯, 1738-1816)의 문집 중 권6에서 권9에 해당하는 한문 원문에 대한 번역물이다. 권6은 시(詩) 43제 228수, 권7은 만사(輓詞) 45제, 권8은 소(疏) 6편, 권9는 서(書) 34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종로는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사앙(士仰), 호는 입재이다. 우복(愚伏) 정경세(鄭經世)의 6대손으로 외가 함창(咸昌 : 지금의 문경군 영순면) 태어나 상주 우산(愚山)에서 살았다. 그는 가학을 전수받는 한편 당시 영중삼로(嶺中三老)로 불리던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남야(南野) 박손경(朴遜慶), 백불암(百弗菴) 최흥원(崔興遠)의 문하에 나아가 학문하였다. 그 중에 특히 이상정에게 배운 호문삼종(湖門三宗 : 鄭宗魯, 李宗洙, 金宗德)에 속하는 사람으로, 영남학파의 퇴계학통을 잇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그의 시는 작품수가 많았던 만큼 활용 시체도 매우 다양한데 특히 연작시(連作詩) 계통이 다수를 차지하며, 차운(次韻) 형태로 지어진 작품도 상당수이다. 만사의 경우 시와 분리 수록해준 것은 특이할 만 하며, 이 역시 연작시 혹은 장편시로 구성되어 있다. 소(疏)의 경우 6편 중 4편은 사직소(辭職疏)에 해당하며, 서(書)는 주로 스승 관료 선배들과 주고받은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