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청대종가는 대대로 혁혁한 재상을 지내지도 않았고 엄청난 부를 축적한 재력 있는 집안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권상일은 권력이나 재력에 뜻을 낭비하지 않았고 날마다 농부가 하늘을 걱정하듯이 똑같은 마음으로 매일매일 농사를 돌보며 책을 읽는 가난한 선비로 지냈다. 항상 바른 태도와 곧은 의지를 다지며 살고자, 옳고 그름을 분명히 했고, 나아갈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알았으며, 자신을 채찍하며 돌아보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의 자손들도 모두 그의 뜻을 이어 과거보다는 위기지학(爲己之學), 자신의 수양을 위한 학문에 힘쓰며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