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필자는 이 책을 쓰는 내내 ‘종가가 과연 미래에도 계속될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조선시대 중반에 성립해 19세기 말까지 혹은 20세기 전반까지도 강력했던 문중과 종가의 사회적 위상을 오늘날의 그것과 비교할 때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이다. 물론 종가들이 완전히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의미 있게 존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박물관에 보관된 오래된 토기(土器)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과거 어떤 시점에 의미가 있었을 뿐 현실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필자의 의문은 종가가 박물관의 유물로서가 아닌 미래의 어떤 시점에도 우리 삶의 일부로서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문에 대한 탐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