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천사 김종덕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필자는 담백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치 흰 도화지에 하얀색을 칠한 것과 같다고 할까.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 선생의 인품과 선생이 평생을 열망했던 학문이 그렇지 않았을까 한다. 세상을 도외시하진 않지만 오직 책에 파묻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하며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구축하는, 그런 사람을 세상 사람들은 비웃지만 그 사유의 깊이와 폭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른바 ‘간서치(看書癡)’와 같은 사람, 필자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학자라고 생각한다. 간서치와 같은 선생의 풍모는 종손을 비롯한 종가 사람들에게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이 시대 사람들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