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이 책은 지식을 세상에 나누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 협동조합인 〈지식과 세상〉에서 발간한 첫 번째 책이다. 필자는 19세기 미국의 토지 개혁가 헨리 조지의 사상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헨리 조지가 바라던 평등한 토지권이 보장되는 세상인 ‘특권 없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를 그려 보고,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사회제도를 제시한다. 특권 철폐로 복지국가를 이룩한 가상의 나라 율도국을 상상하며 율도국의 사회제도를 좀 별난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나중도, 신자유, 고복지 등 세 사람이 율도국 국민인 홍율도의 초청을 받아 보름간 율도국을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행문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 책 내용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고복지, 나중도, 신자유 세 사람이 토론을 통해 이상사회를 그려 본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기를’ 바라며, 자신의 고정관념과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이성과 논리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하고 상대방을 존중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주민의 합의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상사회를 모색하는 방식에는 비전 제시 방식, 연역 방식, 주민 합의 방식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주민 합의 방식을 통해 이상사회를 찾아간다. 건전한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이 책은 헨리 조지 사상이 현실에 실현되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던 독자들에게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