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 한국사회의 학력·학벌주의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밝히고 그 완화·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였다. 학력·학벌사회는 학력과 학벌이 주요 사회구성 지표가 되는 사회이다. 학력·학벌주의는 바로 이 학력·학벌사회를 정당화하는 사회적 신념체계이다. 학력·학벌주의는 정당하고 공정한가? 학력·학벌주의는 불완전한 사회구성 지표로서의 학력·학벌을 능력으로 인정하고, 능력주의 이념에 기대어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절반의 공정성’을 가진 이데올로기이다. 학력·학벌사회는 학력·학벌에 의해 구획화된 사회이자 사회문화적 가치가 파손되는 사회이며, 학력·학벌주의가 사회와 교육의 모순을 야기하는 비민주적인 사회이다. 민주화는 좀 더 자유롭고, 좀 더 평등하며, 좀 더 정의로워지는 사회변화를 의미한다. 민주화 시대의 정부들이 학력·학벌주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민주화 시대를 통해 학력·학벌주의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고찰하였다. 민주화 시기 동안, 한국 학력·학벌사회는 학력·학벌접근기회의 확대와 양극화, 학력·학벌산출체제의 서열화, 사회 주요 부문에 대한 명문학벌의 독과점, 지역사회와 지역대학의 소멸 위기 심화 등의 현상을 나타냈다. 한국사회의 학력·학벌주의는 매우 느리게 점진적으로 완화되어 왔지만, 아직도 건재하다. 이에 대한 해석과 사회적·교육적 대안을 서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