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이 책은 인재(訒齋) 최현(崔晛, 1563〜1640)이 저술한 《인재집》 중 권8에서 권10까지의 원문에 대한 번역서로, 편지[書], 문목(問目), 잡저(雜著), 서(序), 기(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8과 권9 일부는 편지이고, 그 다음으로 잡저, 서문, 기문 등이다. 권8, 9의 편지를 살펴보면, 가장 앞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 해인 계사년에 당시 피폐한 민생들의 삶에 대해 근심하는 뜻을 학봉 김성일에게 올린 것이 있다. 제주도에 유배 가 있는 정온(鄭蘊)에게 보내는 편지 〈정휘원서(鄭輝遠書)〉가 있고, 우복 정경세에게 보내는 편지 〈여정우복서(與鄭愚伏書)〉에서는 모범이 되는 선현들의 행적을 칭술 하고 전해야 한다고 토론하기도 하였다. 또 권9는 예제(禮制)에 대하여 여러 가지를 질문한 〈한강 선생에게 올리는 문목〉이 있으며, 그 외 잡저가 있다. 권10은 잡저와 서문, 기문 등이 있다. 〈산성의 형세와 군현의 합병에 대하여 논함〉은 임진왜란 중인 1596년에 지은 것으로 산성 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최현이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국가의 방어태세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