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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율곡은 당시의 대학에 해당하는 성균관(成均館)의 본령이 ‘수선(首善)’ 즉 ‘최고선’을 구현하는 데 있다고 규정하였다. 이는 대표적으로 성균관을 거론했을 뿐, 모든 학교가 바로 수선의 교육을 수행하는 곳임을 언명한 것이다. 수선으로서의 학교는 사람들이 품부한 선한 성품을 잘 발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탁월한 선한 인성을 함양하는 전당(殿堂)이다. 선을 알고, 선을 실천할 수 있는 인격을 형성하는 교육 공동체가 바로 학교임을 율곡은 천명한 것이다.
그렇기에 율곡은 교육의 본령이 곧 ‘인성교육’에 있다는 철학에 입각하여, 교육과 삶의 문제를 고민하였다. 율곡이 진실되게 주장하고 수행한 도덕실천 지향의 인성교육은 참된 인간이 되는 길,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을 밝히는 교학(敎學)이었다. 그러므로 그의 인성교육론은 인간으로서 지향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길에 대한 실천적 교육담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 교육에서 절실한 과제는 가치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좋은 품성을 함양하기 위한 인성교육을 정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본 서 『율곡의 도덕실천 지향 인성교육론』에서는 도덕실천적 명제를 본령으로 삼아 구축한 율곡의 인성교육 사상과 그 교육실천 철학을 각성하면서, 좋은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인간을 위한 인성교육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