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삼국유사』는 승려가 쓴 역사서라는 점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책이다. 또한 몽골이 세계 제국을 형성해 가던 시기에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책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 수록된 단군 신화는 민족을 살리는 힘의 원천이 되었으며, 민족어로 된 향가 14수는 훈민정음 창제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특수성을 인정받아 『삼국유사』는 2022년 1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바 있으며 현재는 국제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책은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산하의 『삼국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단이 2024년 9월 개최한 『삼국유사』 국제학술대회 발표 원고 8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한국, 이탈리아, 인도,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삼국유사』를 서지학적·불교사적·세계사적·여성적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하고, 수록 신화를 타국의 신화와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삼국유사』의 세계적 위상을 국내외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이 『삼국유사』의 우수성과 세계성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