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영화는 세상 속 모든 고통을 일시에 날려 버리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 무엇인가? 아니면, 진실을 더욱 환하게 드러나게 하는 끝 모를 어두움인가? 저자는 이 둘 모두 부정하지 않는다. 모두가 영화의 본질적 기능이라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45편의 영화를 몇 개의 테마로 묶어낸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영화를 매개로 한 독자와 세상, 독자와 역사의 만남이다. 그런 까닭에 저자는 무협영화 <영웅>에서 미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논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철학은 영화를 보는 저자의 시각에서 드러난다. 제대로 된 시나리오가 훌륭한 영화의 필요충분조건임을 거듭 강조하는 저자는 영화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문학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 실제로 저자는 ‘오락과 교훈’이라는 철저히 고전 미학적 입장에서 개별 영화들을 다루고 있다. 책을 통해 영화를 읽고, 세상을 만나려는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