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동화에는 법칙이 있다. 게임에도 법칙이 있고, 심지어는 싸움에도 법칙이 있는 마당에 동화에 법칙이 있다는 것이 뭐 대수이겠는가마는 예술가의 사고와 상상으로 완성되는 문학 작품에 법칙이란 단어는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러나 문학의 한 장르인 동화에는 분명 법칙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동화의 법칙은 정말 정교하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 제1부에서 저자는 구체적인 예를 제시해 가며 이 동화의 법칙과 메커니즘을 하나하나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동화가 얼마나 정교한 법칙 위에서 전개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며, 다른 문학 장르와 확연히 구분되는 동화의 문학적 특징을 이해하게 된다.
동화는 사실의 문학이다. 동화는 그 발생시기를 역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해 왔다. 그렇다 보니 동화 속에는 인류가 경험했던 문화적 흔적들이 뒤엉켜 있다. 동화세계의 형성 테크닉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하여 동화세계를 구체화시키는 사건들을 분석하면 동화 텍스트 속에 숨어 있는 문화를 밝혀낼 수 있으며, 동화가 훌륭한 문화 저장고임을 알게 된다. 이 책 제2부는 바로 그러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래서 허구의 문학인 동화는 사실의 문학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