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임화는 시인이자 문학비평가, 문학사가, 문예운동가로서 한국 근대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카프의 주역으로서 시와 비평을 통해 프로문학의 주요 성과들을 산출했고, 카프 해산 후에도 시와 비평, 문학사를 통해 그 핵심을 이어 가려 했으며, 해방 후에는 문학가동맹의 지도자로서 민족문학 건설에 힘을 쏟았다. 이 책은 임화의 시를 통합적으로 고찰, 재조명하는 동시에 근대 문예운동의 흐름 속 그의 활동을 살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그의 시대와 우리 시대는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지반 위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와 대결했던 ‘근대’와 ‘자본주의’라는 쇠우리가 여전히 우리를 포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임화의 문학은 이 시대의 실천적 지성에게 ‘살아 있는 전통’의 의미를 지니며, 이를 부단히 재검토하는 작업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 있어서나 한국문학의 방향 모색에 있어서나 의의가 크다. 이 책은 이러한 판단에 의거하여 임화 문학이 식민지 근대와 충돌하며 전개되어 간 과정을 추적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