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근대 서구열강의 아시아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일본에 다양한 아시아주의 단체들이 결성되었는데, 현양사(玄洋社, 겐요샤), 흑룡회(黑龍會, 고쿠류카이), 동아동문회(東亜同文会, 도아도분카이)가 대표적이다. 그중 동아동문회는 ‘서구세력의 아시아 침략에 대항하기 위한 아시아 연대’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면서 중국이나 한국의 후진적인 상황을 개선하고 민중을 계몽한다고 선전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국과 일본에서 친일파를 육성하고 반일감정을 완화시키며, 현지 사정을 본국에 알리는 침략의 앞잡이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 책은 동아동문회가 표면적으로 내세웠던 대의와, 실제 그들이 벌인 활동을 하나하나 추적하여, 동 단체의 모순된 주장과 행동의 전모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또한 동아동문회에 대한 고찰을 통해 과거 일본이 아시아 침략의 이념적 도구로 이용한 ‘아시아 연대’의 침략적 측면을 규명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진정한 지역 연대와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