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주거문화』는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라 할 수 있는 ‘의식주’ 가운데 하나인 집을 둘러싼 문화와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다. 총 아홉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문화적 대상으로서 주거의 의미를 여러 관점에서 서술하고, 다양한 기후조건에 맞추어진 각국의 주거문화를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시대별・지역별・재료별 주거문화를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 설명한다. 우리 전통주거인 한옥과 풍수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또 쾌적하고 안전하면서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주거건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인간 친화형 주거, 인공지능형 주거를 미래 주거의 유형으로 제시하였다. 지금까지 주거에 관한 책은 주거와 환경에 국한된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건축을 전공하는 이들을 위한 전문 학술서로서, 주거라는 추상적 공간 개념과 건축에 의해 이루어지는 실질적 공간 개념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