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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적 자유주의’를 통한 도덕윤리교육의 철학적 기초 다지기
도덕․윤리교과를 둘러싼 정치학, 철학, 교육학의 대립은 1970년대 고등학교에 국민윤리교과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치학과에서는 도덕․윤리교육의 핵심을 민주시민교육으로 간주한다. 교육학과에서는 도덕․윤리교육의 핵심을 인성교육으로 간주하여 기존의 교과위주, 지식위주의 도덕․윤리교육을 바른 습관 들이기 생활예절교육으로 바꾸려 한다. 철학과는 윤리학이 철학의 분과학문이라는 사실에 기초하여 도덕․윤리교육의 핵심은 철학교육임을 주장한다. 이 책은 ‘공동체적 자유주의’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각각의 입장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들 입장이 상호 보완적이어야 함을 증명한다. 또한 도덕․윤리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들, 즉 도덕․윤리교과가 학생들에게 절대적 윤리적 지식을 가르쳐야 하는지 아니면 상대적 윤리적 지식을 가르쳐야 하는지, 국가주의와 애국심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자국인에게만 통용되는 특수윤리를 가르치는 교과인지 아니면 세계 보편윤리를 가르치는 교과인지, 기타 사회과 과목들과 교과내용이 중복되는 현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공동체적 자유주의에 입각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도덕․윤리교육 학계의 해묵은 문제들을 밝히고 한국 사회의 잠정적인 도덕적 진리를 반성적으로 내면화한 ‘바람직한 한국인’을 육성하는 데 이 책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