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인류는 수십억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자연환경에 적응하려는 진화의 산물로 태어났으며, 생존을 위해 경험적 사고와 합리성을 갖추도록 진화를 거듭해 왔다. 혹독한 자연에 맞서 투쟁하고 환경을 더 잘 이용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체험을 통해 습득된 생활의 지혜가 축적‧공유‧전달되면서 우리의 행동 양식에 반영되어 문화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축적된 과학적 지식과 기술적 발전은 우리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면서 문화를 한층 더 성숙시키고 있다. 즉 문화는 과학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문화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연환경이다. 특히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분야에서의 문화는 자연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수천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생활문화에는 부지불식간에 적용된 과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 우리 조상의 의식주문화를 중심으로 그 속에 녹아 있는 과학적 지식을 찾아보는 것이 이 책의 첫 번째 목적이다. 또한 문화는 고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시대의 변화를 거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문화가 변화한다면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미래의 과학기술은 어떻게 발전할 것이며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것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목적이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지난 세월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를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과학발전이 몰고 올 문화적 변화를 예측하도록 하여 미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