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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대가 변하면서 종가에도 많은 것들이 변하였다. 비어 있는 종택도 있고, 오늘날의 현실에 맞추어 여러 의식들을 바꾸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대대로 내려온 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동의 백담 구봉령 종가는 오늘날 우리가 종가문화를 조사·연구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 주는 종가이다. 어쩔 수 없는 변화 속에서도 예부터 내려온 전통을 지켜 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종가문화는 유형적 자산으로만 전승되는 것은 아니다. 고려 말 구홍의 절의 정신은 조선조의 구봉령에게 이르러 출처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그 속에서의 충절로 이어졌다. 시대적 격변에 따라 백담종가 역시 부침을 겪었지만, 몇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정신은 종가의 구성원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