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고려시대사 연구는 다른 시대사 연구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자료의 한계로 인한 연구의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고려시대사에 필요한 기본자료는 고려실록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가 있지만, 조선왕조의 입장과 성리학적 인식에 따라 재정리되었기 때문에 고려시대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는 그 한계가 뚜렷하다. 물론 불교전적과 문집, 고문서 등의 자료도 주목을 받고 있긴 하다. 하지만 불교전적의 서와 발문은 불교사 전반을 알기에는 제한적이며, 고려시기 판본을 가진 문집은 극히 적고, 고문서 역시 극소수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고려 금석문 자료에 천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금석문은 금속과 돌에 새겨진 당대의 기록인 만큼 문적에 전해지는 것에 비해 전래가 쉬웠다. 하지만 매우 단편적인 경우가 많아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면에서 금석문은 역사가의 추론과 인식에 따라 정리된 사서가 아닌 1차 자료이며, 전문 연구자의 분석·검토를 거친 후에야 역사적 사실을 끌어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시도이다. 저자는 고승비, 사원의 개창과 중수를 다룬 사적비, 불상과 의식구와 기와 명문 등의 판독과 해석을 통해 이러한 금석문들의 불교사적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금석문은 금속과 돌에 새겨진 당대의 기록인 만큼 문적에 전해지는 것에 비해 전래가 쉬웠다. 하지만 매우 단편적인 경우가 많아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면에서 금석문은 역사가의 추론과 인식에 따라 정리된 사서가 아닌 1차 자료이며, 전문 연구자의 분석·검토를 거친 후에야 역사적 사실을 끌어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시도이다. 저자는 고승비, 사원의 개창과 중수를 다룬 사적비, 불상과 의식구와 기와 명문 등의 판독과 해석을 통해 이러한 금석문들의 불교사적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