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차례
서평
“식솔 100여 인이 한솥밥을 먹으면서도 집안에 흠잡는 말이 없어서 영남 사람들이 그 올곧은 행실에 탄복한 것이 지금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춘양지春陽志』에 수록된 법전강씨에 대한 평가이다.
현재 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과 춘양면 일대에 세거하는 진주강씨 성건재종가는 조선 후기 많은 학자와 문과 급제자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법전에 가서 글 자랑 하지 말라.”, “법전에 가서는 벼슬을 자랑하지 말라.”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이다. 이 가문은 서인계로, 병자호란 때 경기도 교하에서 영남으로 피난 왔다. 특히 진주강씨 성건재종가는 윤증을 사승하고, 소론학통의 가풍을 온전히 유지하면서도 영남지역 남인과도 잘 융화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